지난번 부자의 그릇을 시작으로 야심 차게 다른 자청 추천도서들도 읽는 것을 다짐했었습니다. 저는 주로 제가 다니는 직장의 도서관을 활용하는 편인데요, 도서관을 가보니 대부분의 책들이 대여중이고 심지어 대출 예약까지 걸려있었습니다. 자청의 인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역행자는 지금 예약을 걸어두면 올해 가을이나 빌릴 수 있었으니까요.
큰맘 먹고 도서관에 방문하기도 했고, 시작하기로 결심했는데 빈 손으로 돌아가기엔 머쓱해서 다른 자기 계발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원래 자기 계발서와 친하게 지낸 편이 아니다 보니 뭘 읽어야 좋을지 한참 고민하던 차에 이목을 끄는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원제 'The answer')입니다.
책의 들어가는 글의 시작에 인용된 격언이 있습니다.
"인생의 참맛은 무덤까지 안전하고 단정하게 당도하는 데 있지 않다.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잔뜩 흐트러진 몰골로 '꺅! 끝내줬어!'라는 비명과 함께
먼지구름 속으로 슬라이딩해 들어와야 제맛이다."
올해 두 번째로 읽을 자기 계발서로 선택하기에 충분한 문장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이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다 읽지 못하고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글을 통해 이 책에서 알려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이 글은 제가 느낀 챕터별 책의 주요 내용을 기록하고 실천한 기록입니다. 챕터는 총 1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스팅마다 각각 2~3개 정도 챕터를 정리하려 합니다.
1. 망상활성계 RAS의 비밀
RAS는 Reticular Activation System의 약자로, 망상활성계 혹은 그물 구성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뇌가 초당 4억 비트 이상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중 2000비트만 의식으로 들어오는데, 많은 정보 중 어떤 정보를 의식할지 추출하는 일종의 여과장치입니다. 때문에 저자는 RAS를 소원성취 시스템으로 지칭합니다. 사람은 RAS 때문에 관심 있고 원하는 것을 더 잘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RAS는 우리가 긍정적이고, 성취하길 원하는 목표를 더욱 자주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무엇을 원할지 결정하라
살면서 무엇을 성취하길 원하시나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오랫동안 무언가를 원하는지 생각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을 가야 해서 공부를 했고, 대학을 다니면서는 취업을 해야 하니 스펙을 쌓았습니다. 목표가 명확해서라기보다는 해야 하니까 쫓기듯이 한 것들이었죠. 책에서는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하기를 요구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목표를 남기되 심지어는 컴퓨터를 이용한 타자 말고 손으로 써보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저자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정리해 본 목표들과 배우고 싶은 것들입니다.
정리하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우선순위가 정리된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좋은 직장동료도 되어야 하고, 의리에 죽고 사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뿐인가요? 게임도 잘하고 싶고, 말 한마디에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막상 내가 진짜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써보니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진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리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목표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신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목표를 손글씨로 정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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