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다와 산호
바다는 거대한 탄소저장고입니다.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의 약 30%를 바다가 흡수하며, 숲과 비교하여도 10배 이상의 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바다가 탄소를 저장하는 방식에는 물리적 방식과 생물학적 방식 두 가지입니다. 물리적 저장방식은 바닷물의 온도차와 염분차이로 해류의 순환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심해로 저장되는 것입니다. 생물학적 방식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탄소가 흡수, 배출되며 유기물 형태로 바다에 가라앉는 것입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40%를 저장합니다. 또한 고래는 호흡과정에서 몸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합니다. 고래의 사체는 이산화탄소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산호 역시 이산화탄소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호는 자포동물문 산호충강 산호속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산호는 자신들에게 알맞은 공생조류를 잡아먹지만, 흡수시키지 않고 광합성을 하는데 이용합니다. 산호는 광합성을 통해 발생한 유기물을 이용하고, 공생조류는 질소 화합물과 이산화탄소를 얻습니다. 위와 같은 원리로 바닷속에서 산소는 상당한 양의 산소를 생성합니다. 게다가 산호의 골격은 중탄산염과 칼슘으로 생성된 탄산칼슘입니다. 즉, 산호는 상당량의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합니다. 해양생태계에서 산호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은 포식자로부터 산호 속으로 몸을 피합니다. 때문에 산호는 바닷속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산호 백화현상
산호 백화는 급격한 수온의 상승으로 산호가 하얗게 죽어가는 현상입니다. 주변환경이 적합하지 않게 변하면, 산호는 세포 내에서 황록공생조류를 방출하게 됩니다. 황록공생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활성산소를 생성하는데 이는 산호에게 독성이 있으므로 산호는 황록공생조류를 방출합니다. 산호에는 황록공생조류로 인해 색소침착이 일어납니다. 이를 산호의 백화현상이라고 합니다. 백화 된 산호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 에너지를 얻을 수 없게 되어 죽게 됩니다. 수온상승 외에 다른 원인도 산호 백화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대규모로 발생하는 산호 백화 현상의 원인은 대부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입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입니다. 2016년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대규모 산호 백화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불러온 최대의 산호 백화 사건입니다. 이때 백화현상으로 죽은 산호들의 재건을 위해서는 10~15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산호초 재건을 위한 노력
2017년 네이처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손상된 산호군락을 복원할 방법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산호 복원을 위한 연구는 진행 중입니다. 최근 몇 년간 발표된 내용 중, 가장 유력한 산호 복원 기술은 3D프린팅을 활용한 기술입니다. 홍콩의 알카리프라는 회사에서는 3D 프린팅으로 리프타일을 개발하였습니다. 리프타일은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산호가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군락이 손상되거나 완전히 소실된 지역에서도 리프타일을 활용하면 산호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호 복원을 위해 시도했던 구조물은 콘크리트 구조물이었습니다. 반면 리프타일은 친환경 재료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카리프는 홍콩정부와 협력하여 홍콩 북부 호이하완 지역의 산호 복원을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별개로 세계적으로 산호 복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 변화에 잘 견딜 수 있는 슈퍼산호를 만들거나, 산호와 공생관계를 맺고 큰 수온변화에 견딜 수 있는 녹조를 개발하는 것 등입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손상된 산호를 대규모로 복원하는 데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 발표가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는 아닐지라도 지역적으로 산호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더 현실적인 것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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