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색상으로 나눈 탄소의 환경
탄소는 존재하는 환경에 따라 세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린카본, 블루카본, 블랙카본입니다. 각각의 의미는 색상에서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린카본은 열대우림과 침엽수림 등의 육상생태계가 흡수한 탄소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나무의 광합성으로 인한 탄소 저장이 있습니다. 1kg의 나무는 0.84kg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블루카본은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생물과 식물을 비롯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지칭합니다.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 속도는 육상 생태계보다 약 50배 정도 빠른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블랙카본은 이름에서 짐작 가능하듯이 화석연료 사용과 불완전 연소의 결과물로 발생하는 탄소입니다. 블랙카본은 탄소중립을 위해서 감소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린카본과 블루카본은 모두 탄소 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IPCC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린카본과 블루카본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2. 그린카본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그린카본의 대표적인 예는 나무의 광합성입니다. 하지만 나무의 광합성과 관련하여 아직은 확실하게 완결되지 않은 의견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무의 노화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산림청에서 지난 21년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산림 부분 추진전략 안'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30년이 넘은 나이의 나무는 잘라내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연합>은 산림청의 계획에 반대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이렇듯 그린카본, 즉 육상 생태계의 탄소 포집은 나무의 나이에 따른 효과 부분에 대해서 결론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국가산림과학원에서는 침엽수와 활엽수의 탄소 흡수량이 각각 50년, 7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보았지만, 숲 단위의 흡수량은 20~25년을 탄소흡수 절정기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반면 2014년 네이처지에는 나이가 많은 나무의 탄소 흡수량이 크게 작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크기가 큰 나무의 탄소흡수량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그린카본에 대한 효과성 지적도 있습니다. 식물의 탄소 방출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나무가 탄소를 저장하더라도 이후 나무가 썩거나 벌목하여 사용할 경우 흡수되었던 이산화탄소를 다시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도 반박할 근거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분야에서 시멘트나 철강과 같은 재료를 목재가 대신한다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탄소배출을 통해 친환경 재료로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목재 벌채량과 사용이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3. 블루카본
블루카본은 여러면에서 그린카본보다 더욱 효과적인 탄소포집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같은 면적에서 흡수할 수 있는 탄소의 양이 더 크고, 흡수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입니다. 블루카본의 대표적인 예시로 인도네시아의 세계 최대 맹그로브숲이 있습니다. 전 세계 맹그로브숲의 면적을 더하면 그리스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맹그로브숲은 육지의 숲보다 약 열 배 정도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블루카본의 범위는 해초류, 염생류, 맹그로브숲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에 더하여 갯벌도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2017~2020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약 2500km^2의 넓이로 형성된 국내 갯벌은 1300만 톤 이상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블루카본으로 이미 포함된 염생식물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2년 제주연구원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형 블루카본 사업모델 모색' 연구보고서에서 제주에서 자라는 순비기나무나 번행초와 같은 해안가 식물을 통해 블루카본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해안가 식물을 통해 연간 약 79,351 톤으로 추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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