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쓰레기 매립 문제

1. 쓰레기 매립지의 필요성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양의 쓰레기를 만들면서 살아갑니다. 화장실만 가더라도 휴지를 사용하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더라도 비닐포장이 쓰레기가 됩니다. 포장기술이 발달하여 우리가 먹는 식품들은 예전에 비할 수 없이 신선함을 유지한 채 집까지 도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폐기물이 재활용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플라스틱 용기에도 많은 종류가 있고, 서로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은 섞여서 재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같은 플라스틱이라고 하더라도 이물로 오염되어 있다면 재활용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렇게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들은 매립하여 처리합니다. 다행인 것은 예전에는 매립처리가 아닌 단순이 쌓아두는 형태에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으나, 지금은 매립방식이 구체와 되었고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처리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 자체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 있습니다. 2014년 49915톤이었던 쓰레기 배출양은 2019년 57961톤까지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쓰레기 매립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사업 자체도 활발하지 않습니다. 폐기물 배출량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늘어난다면, 쓰레기 매립지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입니다.

2. 매립의 문제

쓰레기매립지는 대표적인 님비시설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보기 좋은 시설도 아니고, 악취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미관과 냄새를 포함하여, 쓰레기를 매립하는 방식은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환경적 영향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다량의 메탄이 발생합니다. 매립된 쓰레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이산화탄소와 메탄, 휘발성 유기물질을 발산시키는데 이중 메탄의 양은 인간이 배출하는 양의 1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메탄은 온실가스 측면의 문제뿐만 아니라 매립지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폭발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메탄가스 외로 매립지에서는 묻힌 폐기물의 종류와 무관하게 유해한 성분의 침출수가 발생합니다. 이는 매립지 근처의 지표수 생태계 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 사회적 영향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매립지는 대표적인 기피시설입니다. 때문에 매립지로 선정되는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별로 없는 저소득 지역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입니다. 매립지로 선정된 지역의 인구는 이를 기피하여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다시 매립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2020년 인천시에서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을 2025년 종료하겠다고 한 것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 매립문제 완화를 위한 노력

매립으로 인한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다방면의 노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자원화, 기술지원, 지역사회 공원 등의 노력이 있습니다. 자원화의 경우 슬러지 자원화를 통해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를 함수율에 따라 복토재로 활용하거나, 화석연료 발전의 보조 연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침출수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하여 에너지 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더하여 그 효율에서 이견을 제기하는 단체도 있으나,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 및 자원화함으로써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기술지원의 경우 자원화와 같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거나, 매립지 운영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역사회 공헌은 매립이 종료된 지역을 체육시설이나 생태공원 등으로 재정비하여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거나, 매립지 주변의 나무 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여 시설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입니다. 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배출된 쓰레기를 어떻게 관리할지 보다도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병행된다면 환경을 개선하는데 더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