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의 정의와 가능성

1.  제로 웨이스트의 정의

제로웨이스트는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운동입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이 매립지나 소각장, 바다 등에 버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ZWIS(Zero Waste International Alliance)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모든 제품과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의 용어와 개념은 20년도 전에 등장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종합폐기물 관리 위원회와 샌프란시스코 환경부는 각각 2001년, 2002년 제로웨이스트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10년 80%의 전환율을 달성하였습니다. 2009년 비 존슨의 블로그를 통해 제로웨이스트는 이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운동으로 유행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소비유형은 선형 경제로 시작하여 재활용 경제로, 그 후 순환 경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선형 경제는 원료의 재취부터 제품 제작 소비 폐기 등의 과정이 단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재활용 경제는 제품 사용 후 일부 재활용 과정을 거치며 다시 제품을 생산하여 다시 소비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순환 경제는 제로 웨이스트의 달성을 위해 최적화된 형태입니다. 사용된 제품은 그 상태에 따라 바로 재사용되기도 하고 수리를 거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재활용되어 다시 제품으로 생산되기도 합니다. 재활용 경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던 재사용의 개념을 포함함으로써 제로 웨이스트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2. 재활용과 재사용의 차이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활용과 재사용의 차이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재활용이라는 단어에는 사용된 제품이 그 수명을 다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현재는 폐기된 상태이며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산 공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제로 웨이스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재활용을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은 실질적인 제로 웨이스트의 달성보다는 그린 워싱의 도구로 사용된 부분이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재활용 개념만으로는 제로 웨이스트 달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재사용이 필요합니다. 재사용은 사용된 제품을 공유, 대여, 재사용, 수리하는 생산 모델을 일컫습니다. 때문에 재활용 이전에 제품을 최대한 재사용한다면, 제로웨이스트의 달성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경제 모델이 순환 경제입니다.

3. 제로 웨이스트 달성을 위한 실천방안

제로 웨이스트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캘리포니아의 사례와 같이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다만 제조기업이 제품을 생산할 때 순환 경제를 염두에 둔 설계를 하도록 권장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소규모 업체나 개인 단위에서 본다면 재사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4R-1C 법칙이 제로 웨이스트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R-1C는 거절하기(Refuse), 절감하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Recycling), 썩히기(Composte)를 뜻합니다. 시장경제 측면에서는 최근 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제로마켓이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로마켓은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상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세제나 샴푸, 바디로션과 같은 것들을 리필해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현재 제로마켓을 제외하더라도 서울시에는 약 70곳의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2월 27일 '2050 탄소중립 원팀서울' 출정식에서 올해 제로마켓을 300곳으로 늘리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폐기물을 전혀 만들지 않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모이면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